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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ISSUE NO. 32

MINISTRY, 미국판 ‘개한민국’


인더스트리얼 메탈 하면 떠오르는 이름이 둘 있다. 나인 인치 네일스와 미니스트리. KMFDM, 갓플래시도 유명하지만 저 둘에는 못 미친다. 한때 트렌트 레즈너와 알 유르겐센은 인더스트리얼록의 대명사 같은 이름이었다. 전자음악과 전기음악의 극단을 이어 무서우리만치 차가운 사운드를 소개한 두 사람의 업적은 장르의 전성기가 저문 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효하다. 앨범 [AmeriKKKant]는 그 중 한 사람인 알 유르겐센의 밴드 미니스트리가 도널드 트럼프를 겨냥해 만든 통산 14번째 스튜디오 앨범이다.


글 김성대


트렌드를 반영한 것일까. 유르겐센Al Jourgensen은 신작에서 헤비메탈이라는 기존 전제 위에 스크래칭과 샘플링, 드럼 프로그래밍이라는 힙합의 주요 요건들을 적극 첨부했다. 8분18초짜리 곡 ‘Victims Of A Clown’은 그 대표곡으로, 피어 팩토리Fear Factory의 버튼 씨 벨Burton C. Bell과 함께 막판 내달리는 헤비메탈 파트는 곡 전반을 집어삼킨 힙합 비트를 단숨에 쓰러뜨리며 도널드 트럼프Donald John Trump가 집권한 미국의 지금에 융단폭격을 퍼붓는다.




※ 파라노이드 통권 32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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