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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ISSUE NO. 32

BLACK SYNDROME, 한국 메탈의 흥망성쇠와 함께 했던 30년, 그리고 17년만의 풀랭쓰 앨범.


벌써 30년이 됐다. 대규모 페스티벌에서, 아주 작은 지하 클럽에서. 눈만 돌리면 언제나 그곳에 있었던 블랙 신드롬이 정규 10집 음반을 들고 다시 우리 앞에 섰다. 블랙 신드롬의 지난 연대기와 함께 17년만에 공개한 신보 [Episode]의 내용을 들여다본다.


글 송명하 | 사진 전영애


PRE-BLACK SYNDROME

1980년대 중반, 그 저변이 없던 국내 메탈계에 몇몇 모임들이 탄생했다. 그 중 하나는 강남, 송파 쪽에 있던 뮤즈에로스Museros 기타리스트 심상욱의 화실을 거점으로 한 ‘메탈 프로젝트Metal Project’, 또 하나는 시나위의 신대철이나 작은 하늘의 전신 밴드가 있었던 ‘메탈 체인Metal Chain’이다. 또 강북에도 파고다 예술관을 근거지로 혼과 같은 밴드가 소속된 모임이 있었다. 박영철이 블랙 신드롬Black Syndrome 결성 이전에 활동했던 니베아Nivea가 크리스탈Crystal, 대쉬Dash와 같은 메탈 프로젝트 소속이고, 김재만이 마지막으로 몸담았던 밴드 혼이 파고다 예술관을 중심으로 활동했으니, 이들 둘이 결합한 블랙 신드롬은 크게 강남과 강북 메탈 신의 융합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 모임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앰프를 빌려서 공연다운 공연을 하며, 말 그대로 자신들의 위치를 지하세계에서 땅 위로 올려놓은 일등 공신들로, 현재까지도 메탈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음악계에 종사하는 ‘유명인사’들을 배출하게 된다.




※ 파라노이드 통권 32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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