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9일, 뮤즈에로스 40주년 기념공연 개최

1984년 제1회 문화공보부장관배쟁탈 전국대학보컬&그룹경연대회에서 ‘소나기 내리던 날’로 은상을 받으며 공식 활동을 시작한 뮤즈에로스(Museros)가 오는 10월 19일 40주년을 맞는 기념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록의 불모지인 대한민국에 헤비메탈의 전설로 알려진 뮤즈에로스의 리더이자 보컬/기타를 담당한 심상욱 대표가 록을 통해 희망을 꿈꾸자는 뜻에서 기획하였다.

 

심상욱은 ‘메탈 프로젝트’를 이끌며 초기 국내 헤비메탈의 초석을 다진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메탈 프로젝트는 원래 캠퍼스 밴드로 이루어진 동아리 헬스 앤젤스(Hell’s Angels)로 출발했다. 1984년 여름 강변가요제와 가을 문화공보부장관배쟁탈 전국대학보컬&그룹경연대회에 출전한 밴드의 멤버 가운데 헤비메탈을 좋아하는 멤버가 모여 공연을 위주로 한 활동을 목표로 함께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출발 당시의 회원 수는 25명 정도로 연주자 외에 일반인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 메탈 프로젝트에서 무당은 맏형으로서 모임의 구심점이 됐고, 실질적인 운영은 뮤즈에로스의 심상욱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모임의 거점 역시 잠실에 있는 심상욱의 화실인 파인더 작업실이었다.

 

당시 메탈 프로젝트 소속 뮤지션을 살펴보면 뮤즈에로스, 니베아(블랙 신드롬의 박영철이 있던 밴드), 셀프서비스(손무현과 박현준이 재적했던 경기고 스쿨밴드), 다크 에이지, 휘드백, 5514, 헤븐, 유니콘, SS(이승환과 오태호를 배출한 밴드), 묵시록, 리자드(오태호, 신윤철을 배출한 서울고 스쿨밴드), 크리스탈 등이 있다. 메탈 프로젝트를 필두로 몇몇 단체가 결성되며 연합 공연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세력을 갖춘 이들은 정기 공연, 혹은 정기 발표회 형식의 공연을 시작한다. 땅 밑의 헤비메탈 밴드들은 이렇게 하나둘씩 지상의 공기를 호흡하게 된다. 뮤즈에로스가 걸어온 40년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여기서부터 찾을 수 있다.

 

 

뮤즈에로스 40주년 기념공연의 메시지는 ‘낙(落)에서 락(樂)을 향한 록(Rock)!(락에서 락을 향한 락)’으로, 20세기 말 억압과 상실의 시대 속에 스러져 간 청춘을 위한 취지를 담았다. 또한 사단법인 해드림과 사단법인 한국 장애인 연맹의 협조로 평소 공연을 즐기기 어려웠던 장애인을 초대하며 차별과 편견 없는 세상을 만들어 가자는 의미 역시 부여했다. 이번 공연에는 록 보컬리스트 김종서, 정홍일을 비롯 동시대 활동했던 에이치투오(H2O), 최근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후배 밴드 매니악킹즈, 슬리핑 프린세스 외에 말죽거리 밴드의 김경택, 고일성 등이 우정 출연하며, 2부에서는 진혼제 퍼포먼스도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정보

 

공연명: MUSEROS 2024 40TH ANNIVERSARY CONCERT

일시: 2024년 10월 19일 토요일 오후 5시

장소: 홍대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서울특별시 마포구 와우산로25길 6) 070-4242-0030
출연: 뮤즈에로스, 김종서, H2O, 정홍일, 매니악킹즈, 슬리핑 프린세스 외

티켓: 무료 콘서트로 초대권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