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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락페스티벌 출연 뮤지션 소개 (2) 8월 17일 라인업

강원락페스티벌 출연 뮤지션 소개, 그 두번째로 8월17일 라인업입니다.


글 파라노이드 편집부 | 사진제공 강원락페스티벌 조직위원회


하늘내림 스테이지



엔드 디즈 데이즈

2013년 부산에서 결성된 엔드 디즈 데이스(End These Days)는 5인조로 국내 뮤지션 4명과 1명의 호주인으로 구성되어 출발했다. 2015년 부산록페에서 엄청난 무대를 선사했던 엔드 디즈 데이스는 이듬 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Mosh Music Festival’을 통해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여러 싱글과 스플릿 앨범에 참여하면서 수차례에 걸쳐서 전국 투어를 벌여 나왔던 이들은 2017년에 첫 정규 앨범 [Ambivalence]를 내놓으며 한국대중음악상에서 ‘베스트 메탈 하드코어 앨범’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다. 서정적인 요소를 코어 사운드에 가미하는 등의 시도까지 담았던 이 앨범 이후 엔드 디즈 데이스는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도 주목받으며 활동의 반경을 넓혀 나가고 있다. 고종석



아디오스 오디오

2016년에 결성된 아디오스 오디오는 전신인 웁스나이스(OopsNice) 시절부터 홍대 신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자우림과 체리필터, 뷰렛의 계보를 이어갈 여성 보컬 록 밴드로서 남다른 기대를 모았던 팀이다. 특히 기타와 보컬을 담당한 마호는 자우림의 김윤아에 비견할만한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차세대 프론트우먼으로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근 4인조에서 3인조로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발매한 신작 ‘Make One's Way’를 통해 한층 로킹한 사운드와 파워풀한 보컬을 내세우면서, 강렬함과 유연함의 균형과 조화로 보다 많은 대중들에게 아디오스 오디오의 청량한 매력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하고 있다. 박현준



내 귀에 도청장치

1996년 결성되어 현재까지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4인조 록 밴드 내 귀에 도청장치는 판타지하면서도 그로테스크한 무대 매너가 매력적인 팀이다. ‘이메일’, ‘축제’, ‘유리꽃’ 등이 록 팬들 뿐만 아니라, 일반 음악 팬들에게도 알려지면서, 내 귀에 도청장치는 마니아 층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한 번 들으면 쉽게 잊히지 않는 밴드명은 1988년 MBC 9시 뉴스데스크 생방 도중 한 남자가 난입, ‘내 귀에 도청장치가 있다’라고 외쳤던 방송 사고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여기에 ‘내 귀에 도청장치를 달아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인다’는 의미도 담았다고 한다. 오랜 시간 다져온 연륜과 독보적인 스테이지 매너는 강원락페스티발의 카리스마를 빛내 줄 것이다. 박현준



본 오브 오시리스

이번 강원록페가 음악 마니아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큰 이유는 본 오브 오시리스(Born Of Osiris)의 출연 때문이라 할 만 하다. 시카고 출신의 본 오브 오시리스는 정상급에 도달한 프로그레시브 데스코어 밴드로 5인조로 구성되었다. 2009년 영국과 미국의 차트에서 맹위를 떨쳤던 앨범 [A Higher Place]를 내놓으며 데뷔했다. 이들은 2019년 발표된 [The Simulation]까지 총 5장의 작품을 발표해 나오고 있다. 2년 터울로 발표된 음반들은 모두 전 세계 주요 차트에서 상위에 랭크되며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국내에서는 2017년 EP [The Eternal Reign]을 발표하며 진행된 아시아투어의 일환으로 첫 내한 공연이 진행되면서 이들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오브 오시리스의 실력은 이미 10대 후반의 나이에 음악 관계자들에게 인정받을 정도였으며, 곧장 유명 헤비메탈 레이블 수메리안 레코드와 장기 계약으로 이어졌다. 데스코어가 등장하던 시기보다 진일보한 사운드와 연주력을 지닌 이들의 음악은 라이브에서 더욱 극대화되어 표출되는 특징을 지닌다. 또한 코어 사운드와 인더스트리얼에 이르기까지 21세기 헤비 사운드의 총아적인 연주와 스타일 역시 돋보인다. 

본 오브 오시리스의 두 번째 내한 공연이 열리는 이번 강원록페. 기회가 다시 올지 모르겠으나 데뷔 후 최전성기를 지나고 있는 본 오브 오시리스가 출연하는 제1회 강원록페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록페의 강렬한 희열을 선사하고도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종석



투릴리 / 리오네 랩소디

1993년 기타리스트 루카 투릴리와 키보디스트 알렉스 스타로폴리가 ‘썬더크로스’라는 이름의밴드를 결성, 독일 LMP와 계약, 몇 번의 멤버의 교체 이후 밴드 이름을 랩소디로 바꾸고 1997년 10월 첫 정규앨범 [Legendary Tales]를 발매한다. 기존 유로피언 파워메탈 사운드에 웅장하고 두터운 스트링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결합된 심포닉 파워메탈 사운드를 들려주었던 이들의 데뷔 앨범은 헬로윈 이후 새로울 게 없다는 평을 듣던 파워메탈계에 새로운 충격을 불러 일으켜 이후 데뷔한 밴드들이 그들을 따라 심포닉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추가 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이후 ‘에메랄드 소드’에 얽힌 이야기를 다룬 ‘에메랄드 소드 사가’를 지나 ‘다크 시크릿 사가’를 시작하려던 중 밴드의 이름에 법적인 문제가 발생, 이름을 랩소디 오브 파이어(Rhapsody Of Fire)로 바꾸고 ‘다크 시크릿 사가’를 마무리 하였으나, 기타리스트 루카 트릴리를 중심으로 한 밴드 루카 트룰리스 랩소디(Luca Turilli's Rhapsody)와 보컬리스트 파비오 리오네, 키보디스트 알렉스 스타로폴리를 중심으로 한 랩소디 오브 파이어로 분리됐다. 2017년 랩소디 결성 20주년을 맞아 함께 투어를 가진 파비오 리오네와 루카 투릴리는 2018년 투릴리/리오네 랩소디(Turilli / Lione Rhapsody)를 결성, 새로운 앨범 [Zero Gravity]을 발매하며 월드 투어를 발표했다. 

투릴리 / 리오네 랩소디는 이번 강원록페스티벌을 통해 2년 만에 한국에서 라이브를 갖게 된다. ‘For The king, For The Land, For The Mountain’을 모두와 함께 부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 ShuhA



전인권

전인권이라는 이름 외에 또 다른 설명이 더 필요할까. 이미 그 이름은 대한민국에서 일종의 대명사가 되어 버렸다. 전인권은 우리와 동시대를 살고 있는 ‘전설’이며 한국 록의 역사를 스스로 써내려가고 있는 대표 뮤지션이다. 1970년대 중반 이후 이주원, 나동민, 강인원과 함께 따로 또 같이의 멤버로 정식 데뷔하며 포크 성향의 활동을 시작했고, 한 장의 음반 이후 솔로로 독립해 역시 따로 또 같이의 연장선적인 음반을 발표하기도 했다. 물론 전인권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된 건 1980년대를 대표하는 밴드 들국화를 통해서였다.

들국화는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1위를 차지한 데뷔앨범의 음악성도 음악성이지만, 그간 히트 시스템의 공식과도 같았던 지상파 방송에 의존하지 않고 소극장 공연을 통해서도 밴드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였다. 들국화의 이러한 활동은 그들 이후 이어진 국내 대중음악계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 왔다. 길지 않은 활동이었지만 들국화의 음악은 동시대를 살고 있던 젊은이들에게 위로와 용기가 됐고, ‘팝송 세대’들에게 우리 음악의 힘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위로와 용기는 들국화 해산 후 전인권의 솔로활동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록 전문 보컬리스트라는 단어가 생경하던 무렵 그는 당대를 대표하는 록 보컬리스트로 손꼽혔지만, 음악이 주는 메시지는 지친 청자들에게 그 무엇보다도 따듯한 위안이 됐다. 대표곡들 가운데 해외 음악을 번안한 곡들도 있지만, 원곡을 능가하는 해석 능력으로 오히려 전인권의 노래로 만들어버리는 그. 지난 세월, 혹은 평탄치만은 않았던 활동에도 불구하고 매력을 잃지 않는 그의 목소리는 강원록페스티벌의 보다 넓은 공간 속에서 여전히 우리에게 위로와 용기로 다가올 것이다. 송명하


설악 스테이지



코인 클래식

올해 첫 정규앨범을 발표한 코인 클래식(Coin Classic)이지만, 밴드의 역사는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네 명의 친구들인 고현호(기타, 보컬), 정승환(기타), 박성욱(베이스), 김서산(드럼)이 결성해 두 장의 미니 앨범을 발표하고 대한민국 라이브뮤직 페스티벌, 타임투락페스티벌 출연은 물론 일본 데뷔무대를 갖는 등 눈에 띄는 활동을 벌였지만, 여러 사정으로 밴드의 활동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번 강원락페스티벌은 팝펑크를 바탕으로 인접장르의 장점들을 자신들의 것으로 섭취하는 데 주저함이 없는 코인 클래식의 현재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데뷔 13년 만의 정식 음반을 통해 비로소 세상에 나오게 된 코인 클래식의 묻어두었던 이야기들에 귀를 기울여보자. 송명하



정키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출신의 펑크 록 밴드 정키스(Junkies)는 1994년 처음 결성되어 부다페스트 클럽 씬을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해 현재까지 총 12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하며 헝가리 내에서는 인기 밴드로 자리매김했으며, 그들의 가장 근래 발표한 정규작 [Buli volt, buli van, buli lesz](파티, 파티, 파티)(2018)는 자국 음반 판매 차트 Top 40에 20주 동안 머무르는 호응을 얻었다. 최근 그들의 25주년 베스트 앨범 [Negyedsz?zad kock?zat ?s mell?khat?s]을 공개한 그들은 나티의 초대로 2년 전 방문했던 한국에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다시 찾아오게 되었다. 현재 라인업은 세레케시 언드라시(Szekeres Andr?s, 보컬), 버로 아틸라(Barbar? Attila, 기타), 리키 초르치(Riki Church, 베이스), 케레스테시 빅토(Keresztes Viktor, 드럼)이다. 김성환


코코뱃

일본 출신의 헤비메탈 밴드 코코뱃(Cocobat)은 부러움이 큰 팀이다. 변화를 통해 신에서 소외되었던 매드 캡슐 마켓(The Mad Capsule Markets)과 달리 코코뱃은 1991년 데뷔한 이래 현재까지도 자신들의 음악적 노선과 스타일을 고수하며 맹활약을 이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코코뱃은 1993년 데뷔 앨범 [Cocobat Crunch]를 발표한 이후 2009년까지 어느덧 13장의 정규 앨범을 내놓으며 왕성한 활동을 더하고 있다. 베이시스트 타케시(Take-Shit)를 중심으로 4인조로 결성된 코코뱃은 일본은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밴드로 손꼽힌다. 사운드의 중심이 보컬과 기타가 아닌 베이스에 축을 이룬 면이 독특하며 또한 매력적이다. 

코코뱃은 밴드 껌엑스와 이용원의 솔로 앨범을 통해서도 국내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러한 여러 배경을 바탕으로 코코뱃은 이미 내한 공연을 성공적으로 펼쳤으며, 팬덤까지 구성될 정도로 나름의 인지도까지 형성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강원록페의 라인업이 공개되었을 때, 그 어느 팀보다 이슈를 모았던 밴드가 바로 코코뱃이었다. 협소한 라이브홀이 아닌 야외에서 코코뱃의 음악을 접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큰 이유였다. 또한 야외 공연에 최적화된 사운드를 표출하며 록페에 제격인 음악으로 인정받아 온 코코뱃의 저력에 대한 흥분도 더해졌기 때문이다. 

코코뱃의 음악에는 음악 외적인 요소에서도 흥미로운 점이 발견된다. 지금까지 발표된 거의 모든 앨범마다 정교한 재킷 디자인과 부클릿이 포함되어 발표되었다. 광활한 야외에서 관객을 압도할 코코뱃의 라이브는 이번 강원록페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임에 분명하다. 고종석



노선택과 소울소스 

윈디시티 출신의 베이시스트 노선택과 이시문(기타)을 주축으로 2016년 결성된 루츠/레게 밴드. 데뷔 한 해부터 다수의 음악 페스티벌에 출연하면서 관객들의 흥을 확실하게 돋우며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첫 정규 앨범 [Back When Tigers Smoked](2017)을 통해 동아시아-한국적인 사운드와의 접목을 시도하면서 음악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1집에 게스트로 참여했던 소리꾼 김율희와 의기투합해 2019년 3월 두 번째 앨범 [Version]을 통해 한국의 소리와 더욱 깊게 연결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2019년 7월 후지 록 페스티벌에도 참가했다. 김성환



넘버원 코리안

브라스가 풍성한 사운드가 특징인 넘버원 코리안은 스카부터 로큰롤, 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밴드로, 2007년 첫 등장 이후 현재까지 넘버원 코리안이란 이름으로 꾸준하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언제나 밝은 에너지가 넘치는 연주와 거기에 어울리는 현대인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힐링과 위로를 전하는 노랫말을 듣고 있노라면, 단전에서부터 뜨거워지는 뭔지 모를 기운이 치열하게 살아가는 2010년대 끝자락에 꼭 필요한 음악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너와 나, 우리 모두는 넘버원 코리안입니다”라며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보컬 권우유의 목소리는 무릎까지 다크 서클이 내려온 이들에게는 힐링 테라피로 추천하고 싶다. 박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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