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허희필
우리는 브루스 디킨슨(Bruce Dickinson)이라는 아티스트를 지극히 입체적으로 이해한다. 아이언 메이든(Iron Maiden)의 신기원을 쓴 프론트맨이자, 밴드의 전용기 에드포스(Ed-Force One) 원의 조종실장 그리고 양조업자이자 작가로서 브루스는 생 자체를 다작하다시피 살아왔기 때문이다. 무대 안팎을 두루 휘저어 온 그는 지금까지 6장의 개인 작품을 발매하였다. 그러나 2005년에 멈춰 있던 솔로 커리어는 19년 만의 앨범이자, 일곱 번째 기획인 [The Mandrake Project]를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전설적인 독성 식물의 씨앗으로부터 콘셉트를 구상한 브루스의 창작력이 엿보이는 타이틀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브루스와 다섯 장의 작품에서 만나 다양한 악기로 참여한 기타리스트 로이 지(Roy Z)가 참여하였다. 로이는 이번 작품에서 후반 작업까지 도맡으며 앨범에 대한 기여도를 높였다. 소리 공정에 관한 로이의 높은 전문성 덕분에 모든 악기의 조성이 형형하게 적재되어 있다. 아울러 작곡과 기타, 베이스, 건반 등의 기본 세션 연주, 사운드 디렉팅 같은 제반 과업에 포괄적으로 관여하며 브루스와 합을 맞추어 완성한 공로를 실감할 수 있다.
※ 파라노이드 통권 38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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