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고종석
그런지의 시작점부터 신을 점령한 펄 잼
데뷔 35년을 맞이한 펄 잼(Pearl Jam)의 호흡에는 그런지와 얼터너티브메탈의 개척자로 알려진 마더 러브 본(Mother Love Bone)의 맥이 함께 뛰고 있다. 사운드가든(Soundgarden)과 너바나(Nirvana), 펄 잼은 1990년대 헤비메탈의 신기원을 열었던 얼터너티브와 그런지 사운드를 상징한다. 여기에 자연스럽게 덧입혀지는 밴드가 마더 러브 본과 앨리스 인 체인스(Alice In Chains)다. 재니스 조플린(Janis Joplin 1970)과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 1970), 짐 모리슨(Jim Morrison)의 연이은 죽음처럼 그런지 신에도 드리워졌던 어두운 그림자는 마더 러브 본의 앤드류 우드(Andrew Wood 1990)를 시작으로 커트 코베인(Kurt Cobain 1994)과 레인 스탠리(Layne Staley 2002), 크리스 코넬(Chris Cornell 2017), 체스터 베닝턴(Chester Bennington 2017) 등 명 뮤지션을 죽음으로 이끌었다. 그런지의 초기에 주요한 인물이었던 앤드류 우드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대한 헌사로 결성되었던 프로젝트 밴드 템플 오브 더 도그(Temple Of The Dog)의 숭고했던 헌정은 그래서 더 의미 있는 흔적으로 남아 있다.
※ 파라노이드 통권 38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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