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고종석
베이스 파트를 제외한 멤버의 견고함이 빛나는 메탈리카(Metallica)처럼 슬레이어(Slayer)는 데이브 롬바르도(Dave Lombardo), 폴 보스타프(Paul Bostaph), 진 호글란(Gene Hoglan)과 같은 실력파 드러머만 교차해서 맞이하며 신을 주도해 나왔다. 밴드의 주축인 톰 아라야(Tom Araya 보컬, 베이스)와 케리 킹(Kerry King 기타), 제프 한네만(Jeff Hanneman 기타)의 라인업은 막강한 에너지를 발산했다. 또한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망한 한네만의 부재로 슬레이어의 해체가 언급되기도 했지만, 밴드는 테크니션 개리 홀트(Gary Holt 기타)를 맞이하며 자신의 자리를 견고히 다져냈다.
1981년 결성된 이후 올곧게 음악 여정을 걸어 나오던 슬레이어는 2015년 12집 [Reventless]를 발표했다. 한네만이 참여한 [World Painted Blood](2009)를 연결하는 첫 앨범이었지만, 이 앨범은 슬레이어의 마지막 정규작으로 기록되고 있다. 2018년 밴드의 주축을 이루던 아라야의 해체에 대한 결심을 슬레이어의 멤버는 어렵잖게 수용했고, 은퇴 투어를 마무리하며 2019년에 공식적으로 해체되었다. 2024년 라이엇 페스트(Riot Fest)에 참여하기 위해 잠시 무대에 서기도 했지만, 더 이상의 결과는 이어지지 않을 듯하다.
※ 파라노이드 통권 38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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