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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ISSUE NO. 38

THE LUNAR EFFECT, 거를 선수가 없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처럼 인상적인 트랙으로 채워진 앨범

글 송명하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해산 이후, 우린 계속해서 동시대의 레드 제플린을 갖고 싶어 했다. 1980년대에 패스트웨이(Fastway), 킹덤 컴(Kingdom Come)이 있었다면 1990년대에는 그레이트 화이트(Great White)가 있었고, 2000년대와 2010년대의 앤서(The Answer), 라이벌 선즈(Rival Sons), 그레타 반 플릿(Greta Van Fleet), 스콜피온 차일드(Scorpion Child) 등 많은 밴드에게 우리는 ‘제2의 레드 제플린’과 같은 수식어를 붙이면서 그들의 음악을 한정시켜 왔다. 언급한 밴드의 음악은 기본적으로 블루스의 기반을 둔 1970년대 풍 하드록이다. 물론 이러한 음악을 설명할 때 레드 제플린이라는 밴드가 대표적이란 건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레드 제플린의 음악을 한 가지 스타일로 특정할 수 없는 것처럼 열거한 다른 밴드 역시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그들에게 ‘레드 제플린’이라는 수식어는 어쩌면 벗어나야 할 올무와도 같은 단어였을 지도 모른다. 런던에서 결성된 루나 이펙트(The Lunar Effect) 역시 그렇다. 언뜻 레드 제플린을 연상시키는 부분도 없진 않으나 기본적으로 밴드가 추구하는 건 단단한 스토너 사운드다.

 


※ 파라노이드 통권 38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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