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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ISSUE NO. 38

DARKEST HOUR, 미국에서 멜로딕 데스메탈의 권위를 지켜가는

글 김원석

 

리듬에 엑센트가 강하게 새겨진 음악적 구성과 더불어 서정적이거나 단조성의 화성과 선율을 가미한 역동적인 음악들은 예나 지금이나 듣는 이에게 강렬한 인상을 준다. ‘악성(樂聖)’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을 누구보다 아름답게 해석했다던 지휘자 브루노 발터(Bruno Walter)는 K550번 G단조 교향곡 40번을 가리켜 ‘달리는 슬픔’, ‘역동하는 아름다움’ 등의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템포가 빠르면서 서정적인 멜로디를 담겨 있는 음악이 갖는 매력에 대해 설파했다. 가장 극단적인 익스트림메탈 가운데서도 많은 이들이 멜로딕 데스메탈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가 역동하는, 또는 격렬하고 흉폭한 리듬 라인을 뚫고 듣는 이의 귀를 잡아당기며 상상력을 자극하게 만드는 멜로디의 존재 때문이 아닐까.

익스트림메탈 프로메테우스인 앳 더 게이츠(At the Gates)가 명작 [Slaughter Of The Soul](1995)을 통해 스웨덴 예테보리 신에 멜로딕 데스메탈의 불씨를 놓은 지도 벌써 30년이 되어 간다. 멜로딕 데스메탈은 메탈 신 내에서도 가장 강력하면서도 잔인한 테마를 그려내는 데스메탈의 사운드 구성에 더해 밴드가 가진 고유의 멜로디를 강조한 음악으로 익스트림메탈신의 중에서도 제법 두터운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다.

 


※ 파라노이드 통권 38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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